홍문종 경기도당 위원장이 중앙당의 반대에도 불구, 끝내 공천심사위원장 자리를 내 놓지 않자 지역 정치권으로 부터 또다른 '역풍'을 받고 있다. 자신이 심사위원장 자리를 끝까지 고수하면서 경기지사 후보 경선을 앞두고 마치 세력 경쟁으로 비화되는 등 도내 정치권이 급속히 분열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도당에서 중앙당에 올린 외부 심사위원들의 자격 '뻥튀기' 문제도 구설수에 올랐다.
사단은 이렇다.
중앙당은 지난 17일 도당이 회부한 공천심사위원 구성안의 문제점(위원장 교체, 원내·외 배분, 출마자 배제를 제기)을 적시하고 재조정을 요구했으나, 홍 위원장이 위원장에서 물러나지 않고 대신 임태희 부위원장에게 상당한 권한을 넘기는 선에서 의결했다.
홍 위원장은 이름만 걸어놓고 실질적인 심사위원장은 임 의원에게 맡기겠다는게 중앙당의 설명이다.
그러나 중앙당의 이같은 결정은 당내 논란에 불을 지폈다. 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 유죄선거를 받은 사람에게 다른 시·도에는 없는 직제(부위원장)를 만들면서까지 보호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역 인사들 사이에서는 “경기도에 그렇게 사람이 없느냐”며 '경기도의 자존심' 문제까지 거론하는 사람도 있다.
'1인 피켓 시위'를 벌인 심재철 의원은 “도덕성이 결여된 사람이 공천했을 때 공정심사 논란 및 공천이후 탈락자들의 반발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느냐”며 인선안의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또다른 의원은 “홍 위원장이 무죄를 확신하고 있지만 대법 확정 판결이 나올 경우 경기도 지방선거는 전체를 망가뜨리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심사위원에 포함된 일부 외부인사들의 경력이 중앙당에 '뻥튀기식'으로 올려져 최고위원들이 제대로 검증 하지 못했다는 비난도 나왔다. 한 지역 인사는 “공천심사위원장 자격 문제가 장기화 될 경우 내분 확산에 따라 지방선거를 크게 망칠 수 있는데 홍 위원장이 집착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도내 한나라 정치권 후폭풍
입력 2006-0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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