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김모(43·수원시 구운동)씨는 얼마전 중학교에 다니는 아들(15)과 딸(13)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사기 위해 한 대형마트에 들렀다가 박탈감만 느낀채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생각보다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이 고가였기 때문이다.
우선 아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디지털 게임기의 경우 하나같이 2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들 일색이어서 김씨로서는 부담만 느낀채 아이들과 함께 집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대형 유통업체들이 고가의 수입 완구와 최근 인기가 높은 수십만원대의 디지털 제품 등 고가 선물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홈플러스는 N게임기 패키지 상품을 기획가인 18만9천원에 내놓았고, S사의 PSP는 20만6천~21만8천원, 같은 회사의 또다른 게임기는 무려 34만원에 이른다. 또 최근 교육용 완구로 인기가 높은 유아용 블록상품도 9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가 내놓은 PSP의 경우 25만8천~34만8천원은 있어야 구매가 가능하고, N사의 게임기 패키지 제품도 20만원을 웃돌았다. 일부 게임기의 경우는 웬만한 TV가격과 맞먹는 43만원. 유아용 블록상품도 10만원대를 넘었고, 그나마 저렴한 캐릭터 상품 역시 5만~7만원선에서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유명 캐릭터의 유아용 수입 완구를 7만원 정도에 판매하고 있으며, 크리스마스 선물로 PMP와 게임기 등을 39만8천~44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유통업체 한 관계자는 "10만원이 넘는 제품도 하루에 3~4개 정도는 꾸준히 나가고 있다"며 "고가라 부담을 갖는 부모도 많다고는 하지만 수요는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고가 마케팅에 아이들 성탄절 선물값은 Up
입력 2007-12-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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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2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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