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외버스터미널이 겨울철에 난방을 가동하지않아 터미널 이용객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추위에 떠는 이용객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지만 터미널측은 운영상의 어려움을 이유로 편의 제공에 손을 놓고 있다.
2일 용인시에 따르면 지난 1992년 물류와 고속버스를 운영하는 동부익스프레스가 용인시 처인구 김량장동 23의1 7천657㎡의 땅을 임대해 시외버스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동부익스프레스는 지난 10여년동안 난방을 가동하지 않다가, 지난해 겨울부터 영하 3도 이하로 기온이 내려가는 경우에만 난방을 가동해 이용객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민 김모(42·여)씨는 "며칠전 용인으로 이사와 처음으로 친정집인 안동에 가기 위해 터미널에 갔는데, 난방이 가동되지 않아 너무 추웠다"며 "공공시설인 터미널에 난방 시스템이 없다는 사실이 너무 기가 막혀 사무실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말했다.
매일 원주로 학교를 다닌다는 박모(21)씨도 "오전에 일찍 고속버스를 타러 나오는데, 정말 춥다"며 "작은 히터라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동부익스프레스 관계자는 "작년부터 대형 난방기계 4대를 가동했는데, 이용객들 맘대로 난방기계를 사용하는 바람에 작년 겨울 난방비가 600여만원이나 소요됐다"며 "매표 수수료와 박차료만으로 터미널을 운영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난방비가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용객들의 불편을 고려해 이른 시일안에 난방기계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용인의 공시지가가 계속 오르면서 시에 임대료로 내는 금액도 최초 1억5천여만원에서 2007년 현재는 3억6천여만원으로 올랐다"며 "시에서 냉·난방비만이라도 보조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용인시 관계자는 "동부익스프레스의 터미널 운영이 힘든지 몰랐다"면서 "공공이 사용하는 터미널인만큼 냉·난방비를 지원해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했다.
용인시외버스터미널 비용부담 겨울철 난방 안해 승객들 '오들오들'
동부익스프레스, 高임대료 운영 힘들어 市, 공공이용시설 감안 지원 방법 모색
입력 2008-01-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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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03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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