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합리화를 위해 지난 2005년 7월 경기도립의료원으로 통합된 6개 지방공사의료원의 경영상태가 오히려 부실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개발연구원 김희연 책임연구원은 2일 '경기도립의료원 경영성과 분석'이란 논문을 통해 통합 전인 2004년과 통합 후인 2006년의 경영상태를 비교분석한 결과, 통합에 따른 경영성과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도립의료원은 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안성, 포천에 병원을 두고 있으며 의사와 간호사 등 전체 인력은 983명에 달한다.

의료수익은 2004년 426억원에서 2006년 498억원으로 17%(72억7천만원) 증가했으나 의료비용도 584억원에서 694억원으로 18.9%(110억원)나 늘어 결국 23.6%(37억3천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2004년 82억2천800만원에서 2006년 67억3천600만원으로 17.7%(14억9천200만원) 축소됐으나 이는 도(道)로부터 받은 기부금과 보조금, 의료부대수익 등 의료외 수익이 70억원에 달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인건비 대비 부가가치 창출 정도를 나타내는 인건비 효율도 2004년 96.2%, 2006년 96.7%로 거의 개선되지 않은 가운데 중소규모 공공병원 평균 인건비 효율 139.3%에 비해 크게 낮았다.

특히 2006년 기준 직원 1인당 월 평균 의료수익은 422만8천원으로, 중소병원의 526만9천원에 비해 100만원 이상 낮았고 병상 이용률 역시 평균 88.3%로 흑자기준인 91.9%에 미달됐다.

김 연구원은 "6개 의료원이 도립의료원으로 통합된 이후 취약한 재무구조 등으로 이익실현이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소속 병원 소재 지역의 의료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능을 재정립하고 공공의료원 존립 이유가 낮은 지역의 병원은 매각도 심각하게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