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연말 하남 부시장이 광주시민들을 폄하 발언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점점 증폭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연일 민망스러울 정도의 상스러운 댓글들이 올려지면서 이에대한 파장이 수그러들줄 모르고 있다.

하남 부시장은 지난해 연말 모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광주시 인접지역에 광역화장장 건립을 반대하기 위한 광주시민들의 항의 집회와 관련, "광주 시민들이 삭발까지 해 가면서 하남시에 원정온 것은 남의 잔치에 재를 뿌리는 행동"이라며 광주시민들을 무시하는 막말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하남 부시장은 "광주시민들이 하남시에 와 항의 집회를 하니까 경기도 모 과장이 광주시장과 부시장에게 전화를 해 '왜 남의 밥상에 재를 뿌리냐. 도 형편이 나아지니까 지사님한테 광주 몫도 주십시오 하면 좋지 않느냐'고 해 참 잘했다고 칭찬했다"며 "그후 광주시 항의 집회가 좀 잠잠해지고 광주에서 (화장장)유치하겠다고 뛰어 다녔는데 그게 바로 은고개더라. 은고개는 바로 하남시 바로 너머인데"라며 광주시민들이 무엇인가 대가를 바라고 항의를 한 것처럼 무시하는 언행을 했다는 것.

이러한 언행 사실이 알려지면서 광주시민들은 "광주시민들이 배고파하는 거렁뱅이냐. 하남 부시장 집 옆에 화장장이 들어와 매일 영구차가 돌아 다녀도 좋다는 말이냐. 주민기피시설에 대해 주민들이 항의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 부시장은 그런 주민들을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을 열받게 하는 언행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그동안의 하남시 주민들의 항의집회를 이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부시장이 언급한 것과 같이 광주시에도 화장장을 추진하고 있는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하남 부시장의 녹취된 말을 들어보면 공직자로, 특히 간부공직자로 해서는 안될 언행이 담겨 있어 유감스럽기 짝이 없다. 하남시는 화장장을 추진하기 위해서 하남시민들뿐만아니라 광주시민들에게도 설명회와 함께 충분한 설득이 있어야 할 것이다. 또한 광주시 역시 하남부시장 발언에 대해 사실여부를 주민들에게 알려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