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낙후지역이나 층수·용도제한 등에 묶여 개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지역에 대해 규제를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통해 낙후지역을 재정비하고 역세권 주변 등은 규제를 완화해 상업기능을 활성화시킬 계획이다"고 9일 밝혔다. 지구단위계획은 양호한 환경을 확보하기 위해 토지 이용을 체계적으로 합리화하는 계획으로, 낙후지역을 선별해 재정비할 때 쓰인다.

시는 경인전철 동암역 남광장 주변의 상업기능을 활성화하기 위한 지구단위 계획을 수립하고, 십정녹지 주변 도시환경 취약지에 대한 재정비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또 남동구 구월동 시청앞 주변과 연수구 라마다송도호텔 주변의 지구단위계획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동암역 남광장은 북광장에 비해 상업 기능이 활발하지 못하다. 시는 기반시설 확보와 상업기능 활성화를 위해 용도지역을 완화할 방침이다.

십정녹지 주변에는 노후 불량 주택들이 밀집해 있다. 시는 경인전철 간석역 북쪽 4만2천㎡에 대한 제1종지구단위계획을 세워 기존 낙후지역을 정비할 계획이다.

시는 오는 7월 라마다송도호텔과 시청 주변의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에 착수한다. 라마다송도호텔 주변은 4층 이상 건물을 짓지 못해 땅 일부가 나대지 형태로 방치되어 있거나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청 앞 주변은 땅이 세부적으로 쪼개져 있는데다, 블록별로 허용 용도가 정해져 있어 개발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호텔과 시청 앞 주변은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접객시설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며 "층수제한 완화, 공동 개발 허용, 용적률 상향 조정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