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장바구니 물가는 지난해보다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농협유통이 품목별 담당바이어를 대상으로 설 물가를 전망한 결과, 예년보다 작황이 좋아진 과일의 가격은 내리고, 작황이 부진한 채소류와 조업량이 감소한 수산류는 가격이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등락폭은 과일이 지난해대비 10~30%까지 시세하락이 예상됐으며 축산류도 가격 하락이 기대됐다. 한우가 사육마릿수 증가로 공급이 확대되는데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논의로 명절전 집중 출하돼 4.3% 하락이 전망되며, 돼지고기도 사육마릿수가 늘며 5.5%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채소류는 주요 품목의 생산량 감소와 작황 부진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고사리·도라지·숙주 등 나물류도 소비감소로 보합세가 점쳐지고 있다.

수산류의 경우 가격대는 소폭 상승이 예상되지만 서해안 기름유출사고로 수산물의 안전성 논란이 있어 소비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 설 차례상에 소요될 비용을 집계한 결과, 4인가족 기준으로 15만490원이 예상돼 지난해 14만5천70원보다 5천420원(3.7%)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