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13일 차기 정부가 중점 추진할 국정과제 155개를 선정,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에게 보고했다.
인수위는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이 당선인이 참석한 가운데 1차 업무보고를 갖고 이 같이 보고했다.
보고된 국정과제는 분야별로 ▲경제분과 52개 ▲사회.교육.문화분과 24개 ▲외교.통일.안보 분과 54개 ▲정무.법무.행정분과 17개 ▲국가경쟁력강화특위 8개 등이다.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차기정부의 국정목표를 세우고 국정 주요과제를 정리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 5년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장기 국가 비전과 관련돼있다"며 "보고된 사항에 대해 당선인의 수정.보완 지침에 따라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미진한 부분을 보완해 최종 보고서를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선진화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이고 개인과 집단, 모든 영역에서 뼈를 깎는 자기변화가 진행돼야 한다"며 "진통이 따른다고 변화에 주저한다면 새 역사를 창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인수위는 이날 회의에서 정부 조직개편의 기본방향과 시안을 보고했으며 금주초 박재완 정부개혁TF를 중심으로 별도의 최종안을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청와대와 총리실의 조직축소와 기능 재조정을 비롯한 각 부처의 기능중심 재편방안과 416개에 달하는 각종 정부위원회의 통폐합 조치 등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는 지난 2일부터 각 부처를 비롯한 중앙행정조직 69개 부처로부터 받은 업무보고를 바탕으로 장기, 중기, 단기로 국정과제를 분류.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 당선인은 이날 보고를 토대로 14일 오전 신년 기자회견을 열어 차기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한 기본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인수위는 14일부터 19일까지 2차 업무보고를 한 뒤 31일 지역 현장방문을 통해 민심을 청취하고 다음달 중 ▲국정목표 과제 및 정책방향 확정 ▲설연휴 민생현안 방안 발표 ▲국정과제 로드맵 확정 ▲국정운영 최종 당선인 보고 ▲당-인수위 정책협의회를 거쳐 국정운영 보고서를 최종 확정하고 3월초 인수위 활동내용을 담은 백서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