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합의 발표가 16대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계량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투표가 마감된 직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민주당이 한나라당을 제치고 1당으로 나타나자 남북정상회담 영향 때문이라는 견해가 주류를 이뤘으나 실제 개표결과 한나라당의 1당 고수로 나타나자 이런 관측은 곧 수그러들었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이 총선에 미친 영향에 관해서는 갖가지 분석이 무성하다.
우선 민주당에 어떤 형태로든 유리한 영향을 미쳤다는 가설이 나온다. 비록 선거결과 민주당이 2당에 머물긴 했어도 남북정상회담 합의라는 초대형주 때문에 야당의 막판 대여공세를 둔화시킴으로써 그나마 '선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적어도 접경지역으로 안보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강원도와 경기북부, 실향민들에겐 상당한 유인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다만, 표로 환산한 영향이 2-3% 정도여서 본래 4-5% 차이나는 경합지의 승패를 바꾸기에는 미흡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남북정상회담이 영남권 표를 결집시킨 반면 호남권에선 유권자들의 이완을 불러오고, 수도권에선 젊은층의 이탈을 초래, 오히려 불리한 영향을 주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민주당 김한길 총선기획단장도 선거운동 막판에 남북정상회담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확산되자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점을 경계했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투표 당일인 13일 오전에도 정상회담 합의발표후 일부 지역에서 미미한 상승세가 감지되기는 하지만 승패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며, 다른 역효과까지 감안하면 전체 판세에 변수가 되지 않는다는 분석을 내놓았었다.
남북정상회담과 총선 결과
입력 2000-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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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4-14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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