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인중개사 혼자 있는 사무실만을 골라 "방을 구한다"고 접근, 성폭행하고 수천만원을 빼앗은 20대 일당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공인중개사 사무실이 밀집한 수원 영통과 용인 기흥구 지역을 돌며 불과 2달만에 여성 공인중개사 6명을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으며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

수원남부경찰서는 16일 여성 중개사들을 유인해 성폭행하고 신용카드를 훔쳐 사용하고 수천만원의 현금을 인출한 혐의(특수강도 강간)로 이모(27)씨와 구모(2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31일 오후 6시30분께 "전세방을 보러 왔다"며 수원시 영통구 A부동산에 들어가 혼자 있던 사장 B(34·여)씨를 성폭행한 혐의다. 이들은 또 인근 현금인출기 부스까지 B씨를 끌고 간뒤 빼앗은 신용카드에서 현금 260만원을 인출해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2달동안 같은 수법으로 수원 영통 신도시와 용인 기흥구 신갈지역 일대에서 6명의 여성 공인중개사를 차례로 성폭행하고 모두 3천371만원을 빼앗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들은 휴대전화로 성폭행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한뒤 "신고하면 인터넷에 올리겠다"고 협박, 피해 여성들의 신고를 막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경찰은 이들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