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북측과 공동으로 본격적인 '북한 농촌 현대화 사업'에 나선다.
도는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김성식 정무부지사를 단장으로 한 대표단이 평양을 방문, 북한 민족화해협의회(부회장·정덕기)측과 '남북협력 북한 농촌현대화 사업'에 대한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합의는 종래의 단순한 물자지원 방식에서 벗어나 북한의 농촌현대화를 직접 돕는 변형된 형태의 '새마을 사업'으로 사업의 성공여부에 따라 향후 남북 협력사업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합의서 체결로 도와 북측은 올해부터 2008년까지 3년간 평양직할시 강남군 당곡리에서 남북 공동 벼농사재배와 함께 농업 인프라 조성사업, 생활환경개선사업 등을 동시에 추진하게 된다.
도는 우선 22일 비닐하우스 육묘장 설치를 위한 기술진을 북측에 파견, 현지에서 2주간 작업을 하고 벼 종자와 비료·농약 등 농자재 및 장비 등을 이달 하순 북으로 운송해 4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토록 할 계획이다. 벼농사 합작사업은 면적을 지난해 전체 3㏊에서 올해는 100㏊(30만평)로 확대하고 당곡리 주민들과 공동으로 벼농사를 짓게 된다.
파종될 벼 종자는 남측의 오대벼와 북측의 평도 15호가 절반씩이며, 재배방법은 경기도 재배법을 적용키로 했다.
이와함께 농로포장, 용배수로 설치, 농업용 지하수 개발, 건조장 및 도정공장 건설, 비닐하우스 육묘장(3천600평) 설치 등 농업 인프라 조성사업도 병행된다. 또 마을 소재지를 연결하는 도로 및 마을 안길 포장과 탁아소·병원 개보수 등 생활개선사업도 추진된다.
도는 이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설비·장비·기자재를 제공하고 기술자를 파견하게 되며 북측은 노동력과 골재 등 자재를 제공하게 된다.
김 정무부지사는 “이번 합의서 체결은 지난해 손학규 지사가 신년사를 통해 제안한 벼농사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면서 도와 북측의 신뢰가 더욱 깊어진 것이 밑바탕이 됐다”면서 “남북교류 협력사업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道, 北 '새마을사업' 돕는다
입력 2006-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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