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해마다 각종 전염병 발병 건수가 늘어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예방접종사업 및 전염병 예방 및 관리사업 예산을 축소·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후 현재까지 해외에서 항공기나 선박을 통해 콜레라, 세균성이질 등 각종 전염병에 감염된 뒤 도내로 입국한 환자는 모두 127명에 이르고 있다.

연도별로 보면 2004년 24명이던 것이 2005년 35명으로 늘어난데 이어 2006년 36명, 2007년 32명이 발병했다.

특히 열대나 아열대 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바이러스로 전염병·모기를 통해 전염되며 발열, 심한 두통 따위의 증상이 나타나는 뎅기열은 2006년 6명에서 지난해 17명으로 급증했다. 또 지난 2006년 안산 모 고교에서 법정 전염병인 결핵환자 40여명이 수개월째 잇따라 발생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안산 관내에서 11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등 결핵환자도 꾸준히 발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는 올해 전염병 예방 및 관리사업비로 11억541만5천원을 책정, 지난해 11억2천893만원보다 2천351만5천원을 축소 편성했다.

특히 각종 전염병 및 질병 예방을 위한 예방접종 사업은 51억7천873만원만 편성돼 지난해 187억7천738만5천원에 비해 무려 135억9천865만5천원이 삭감 편성돼 막대한 차질이 우려된다.

이밖에 한센병 관리사업비도 지난해에 비해 6천580만8천원이 삭감됐으며, 공중 위생·의약 관리사업비도 5억3천115만3천원이 삭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