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인천지역의 정치·경제·문화 등 각계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에 대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인천지역에서 활동하는 여성인력에 대한 기초자료를 확보해 정책 결정과정에서 조언을 얻는 한편,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들간에 서로 멘토(조언자)가 되도록 일종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보자는 뜻이다.
이에 대한 첫 단계로 29일 로얄호텔 영빈관에서 인천여성계 신년인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대통합민주신당 홍미영 의원, 조현욱 인천지방법원 부장판사, 정현옥 경인지방노동청장, 이규연 한국여성 CEO협회장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치인과 공무원, 교육자, 법조인, 예술인 등 다양한 분야의 여성들이 네트워크를 형성해가기 위한 시작점인 것이다. 시는 이날 참석한 200여명의 여성인력을 시작으로 앞으로 자료를 추가·보완할 계획이다.
한편, 이에 앞서 인천발전연구원도 인천지역의 여성단체의 활동상을 총망라하는 작업을 끝냈다.
'인천지역 여성단체의 현황과 여성정책과정에서의 역할'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단체별로 흩어져 있던 27개 인천 여성단체의 역사가 한데 묶이게 된 것이다. 이는 인천 여성들의 권익향상과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단체의 역할을 파악함으로써 앞으로도 여성단체의 활동영역을 확대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어서다.
지난 1984년 시작된 인천여성단체협의회는 현재 21개 단체, 5만7천여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 이곳에서는 보통 전통적인 여성상을 유지한 채 인천지역 사회의 봉사활동에 적극 나서왔다. 또 1980년 이후에 생긴 6개 여성단체, 4천800여명으로 구성된 인천여성연대는 성차별에 반기를 드는 여성운동을 해왔다. 그러나 이 두 협의체 모두 위탁·보조금사업을 통해 정부가 직접 운영하지 못하는 소외계층의 복지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인천발전연구원 여성정책개발센터 홍미희 센터장은 "여성의 권익확대와 보호를 위해 단체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재정지원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