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형(사진) 대한주택공사 경기지역본부장은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단행된 첫 지역본부장으로 영전되며 남다른 새해포부를 밝혔다.

주공이 직제개편으로 경기본부장 아래 3개의 부본부장(처장급) 체제를 없애는 대신 본사 중심의 사업부제 단장체제로 인사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경기본부 건설부본부장을 맡아온 이 신임 본부장은 자체 승진하는 영예를 안게 된데 대해 "기쁨 보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앞선다"며 "세상이 변하고 공기업에 대한 체질개선을 바라는 시대적 요구라고 생각하고 취임사에서도 옷에 몸을 맞추는 각오로 새롭게 변화하자고 직원들에게 제안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직제개편이 지방화시대에 역행한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본사가 지원기능을 맡고 본부가 집행기능을 맡았던 구조에서 현장 행정을 강화하기위해 본사와 본부가 함께 집행기능에 초점을 둔 것이다"며 "주공 전체 개발물량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경기지역본부의 경우 오히려 본사가 직접 참여함에 따라 부담을 덜 수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경기본부가 추진할 사업규모는 2월부터 공급할 의왕청계지구를 포함해 총 16개 지구에서 국민임대 및 공공임대 1만2천여호, 전월세형 임대 2천여호, 공공분양 5천여호 등 1만9천여호가 공급될 예정이다.

그는 특히 정부의 임대주택 100만호 건설정책의 안정적 추진을 위해 이 본부장은 도시정비사업과 주거환경정비사업에 주공이 큰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소신을 강조했다.

도시정비사업의 경우 기존의 주거밀집지역 철거에 따른 철거민과의 마찰문제에 대한 해법도 내놓았다.

개발지 주변에 국민임대주택을 지어 이주용 주택을 건설해 우선 입주시킨뒤 기존 건축물을 철거하고 공사를 착공하는 '순환재개발'방식을 도입, 가능한 지구를 선정,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업도 적극 발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5년째 해오고 있는 농촌-기업 자매결연 운동인 1촌1사 농촌사랑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매달 직원들의 급여중 일정금액을 자동 적립해 만든 '행복계좌' 운영도 확대하는 동시에 사업성 여부를 떠나 관내 자치단체가 추진중인 문화유적 복원 및 주변지역정비사업에 주공이 앞장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