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경기도지사는 11일 “한국의 정치는 말이 아닌 땀으로, 얼굴이 아닌 실력으로, 이미지가 아닌 실체로써 미래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자유치를 위해 유럽을 방문중인 손 지사는 이날 프랑스 파리의 힐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5·31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시·도지사 후보 영입전을 겨냥, “현재의 정치가 말과 이미지에 치우치고 있어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히고 “나는 구체적 실천이 동반되는 실사구시의 정치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손 지사는 “경기도가 100번째 해외첨단기업을 유치한 것은 도 공무원들이 투자대상 하나하나에 대해 실질적인 실천을 해왔기에 가능했다”면서 “이같은 성과는 노력을 통해 축적된 능력”이라고 진단했다.

 대권전망과 관련, 그는 “국민들은 나라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경우 과거 두번에 걸친 실패원인을 분석해야 하며 당원과 유권자들도 이제는 실력을 갖춘 지도자, 실천이 따르는 지도자, 반드시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지도자를 후보로 선택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손 지사는 퇴임 이후의 일정과 목표설정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을 선진한국으로 만들고 국민들의 평안을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 방안을 구상해 나갈 것”이라며 대권 도전을 공식화하고 “이는 경기도지사로서 지금껏 노력했던 각 분야의 시책을 전국으로 확산할 경우 충분히 가능하다”는 강한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경기도의 해외첨단기업유치, 글로벌 인재양성을 위한 영어마을 조성, 한류우드 등 문화인프라 확충, 재활사업 추진·위스타트·경기청년뉴딜정책 등 복지기반 조성, 환경공영제, 북한과의 공동 벼농장 운영 등의 평화경영정책 등을 민선3기 도지사로서의 성과로 꼽고 “이같은 각 분야의 인프라 구축을 대한민국 전체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해 지금부터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