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1월 초 처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던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국제유가는 최근 10여일만에 배럴당 10달러 넘게 올라 미국 경제성장이 둔화되는 가운데 유가 초강세가 지속될 경우 물가상승 압력이 강해지면서 세계경제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중질유(WTI)는 지난주 종가보다 4.51달러(4.7%)나 급등한 배럴당 100.01달러에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넘어섰다. WTI 가격은 지난 1월 2일과 3일 장중에 100달러를 넘어선 적이 있지만 종가로 100달러를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WTI는 이날 장중에는 배럴당 100.10달러를 기록, 지난 1월 3일 기록한 100.09달러의 사상 최고치도 갈아치웠다.
또한 휘발유 가격도 3월 인도분이 장중에 갤런당 2.6169달러에 달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국 런던 ICE 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3.09달러(3.3%) 상승한 배럴 당 9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국제유가 급등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달 5일 열리는 회의에서 감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텍사스 빅스프링에 있는 앨론USA의 정유소가 폭발사고로 가동이 중단되는 등 복합적인 공급 감소 우려가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미 달러화 가치의 하락도 원유 등 상품투자에 자금을 몰리도록 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지난 7일 88.11달러를 기록한 이후 원유 공급차질 우려가 불거지면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10여일 만에 10달러 넘게 올랐다.
이란의 골람 노자리 석유장관은 17일 시장 상황과 국제 원유재고 등을 점검한 뒤 결정을 하겠지만 OPEC가 3월에 감산을 하는 것은 거의 매년 일상화돼 있다고 말해 3월 회의에서 OPEC가 감산할 가능성이 클 것임을 시사했다.
OPEC 의장인 차키브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도 지난 13일 2분기 원유 수요가 미국 경제성장의 둔화와 정유시설 가동중단, 겨울 난방철 종료 등에 따라 하루 180만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해 석유 수요 둔화에 따른 감산 가능성을 내비쳤었다.
이와 함께 하루 7만배럴을 생산하는 텍사스주의 앨론USA 정유소가 지난 주말 폭발사고로 가동이 중단되고 발레로 에너지의 델라웨어 정유소가 전력 문제로 가동 중단되는 등 정유사들의 잇따른 가동중단도 휘발유와 원유 가격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미국에 대한 5대 석유수출국인 나이지리아에서 치안 악화로 원유 생산이 최대 하루 100만배럴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들도 공급차질 우려를 키우고 있다.
그러나 석유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 성장 둔화에 따른 석유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2분기가 세계적으로 석유수요가 줄어드는 시기임을 감안하면 유가가 100달러를 넘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
국제유가 또 100달러 돌파
OPEC 감산 가능성 등 공급차질 우려 불거져
입력 2008-02-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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