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ile with English.'
앞으로 인천지역 어디에서나 영어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된다.

인천시는 영어자유도시 조성을 위한 2차연도 사업 44개를 최종 확정, 3일 안상수 인천시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다.

시는 "영어가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환경 인프라를 만들고 공교육의 질을 높이는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올해 44개 사업에 36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우선 시민이 실생활에서 영어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인프라 시설을 만드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2천여대의 시내버스에서 영어 안내방송이 3월부터 시범 실시된다. 시내버스 정류소의 명칭도 영어와 한글을 같이 사용하게 된다. 송도경제자유구역과 논현택지개발지구, 공공기관 등에는 영어 표기 간판이 새로 설치된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백화점 인천점에도 영어회화가 가능한 직원을 배치하고 영어 안내방송을 실시, 2010년까지 30개 대형 점포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병원과 음식점 등 서비스 업체를 대상으로 영어서비스 인증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공무원교육원과 인천대학교, 국제교류센터 등 6개 기관의 영어교육 과정이 확대돼 올해 2만1천여명의 시민이 영어 강좌를 들을 수 있게 됐다. 주민자치센터내의 영어회화 동아리 20여개를 영어사용 선도 시민그룹으로 선정하기로 했다.

공교육 분야 영어교육과 관련해 영어교사 능력 향상, 의사소통 중심의 초·중등 영어교육 등에 178억원이 투자된다. 영어교육 강화에 주력하는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들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오는 2010년까지 모든 영어교사가 영어로 수업 진행이 가능하도록 4년차 이상의 영어교사들은 3년마다 최소 60시간 이상의 직무연수를 의무화하고 6개월 국내외 연수, TESOL(국제영어교사교육), 4주 해외 인턴십 등 다양한 연수과정을 시행한다.

또 경제자유구역내 초등학교에 영어몰입교육 시범학교를 운영,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영어몰입교육을 시행하게 된다. 또 외국어교육 특구내의 영어몰입교육 운영과 영어수업시수 확대를 위한 규제 완화도 추진된다. 저소득층이 밀집된 지역의 초등학교 29개를 영어체험학습 거점센터로 운영, 방과 후에 실생활과 밀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로드맵도 준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