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역은 자신이 탈락했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공심위가 모호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재심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반면 인천지역 후보자들은 "공심위로 부터 탈락했다는 연락을 받지 못했다. 내일(월요일) 탈락 여부를 공심위에 확인한 뒤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며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였다. 남구갑 선거구 공천 신청자 심상길(65·전 시의회 의장) 후보는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하겠다. 앞으로 주어진 일에 매진하겠다"며 공심위 결정을 불만없이 깨끗이 수용했다.
■ 공천확정지역
공심위는 단수 후보로 등록한 계양갑 김해수(50) 후보의 경우 일찌감치 공천을 낙점했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거캠프 비서실 부실장을 지낸터라 지역정가에서는 그를 '실세'로 분류했고, 공천 신청자들은 아예 그와 공천경쟁을 벌일 생각도 하지 않았다. 또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는 연수 선거구에서 내리 3선을 한 황우여(61) 국회의원과 인천지법 판사, 인천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남구 갑 홍일표(52) 후보의 공천이 확정됐다.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 인천지역 '1등 공신'으로 널리 알려진 부평갑 조진형(65) 후보 또한 그동안의 지역정가에서 떠돌았던 물갈이 대상이란 소문을 일순간에 잠재우며 공천을 확정지었다.
■ 2배수 압축 또는 보류지역
인천에서 가장 많은 후보가 등록한 중·동구·옹진군에는 엄광석(62·언론인), 박상은(58·전 인천시 정무부시장) 후보가 2차 심사를 통과했다. 1차 심사에 통과한 홍종일(48·시당 사무처장), 김종태(61·싸이버로지텍 부사장) 후보는 2차 관문을 통과하지 못했다. 탈락한 후보들은 "아직 공심위에서 연락받지 못했다. 알려줘서 고맙다"며 말을 아꼈다. 또 서·강화갑에는 이학재(44·전 서구청장), 송병억(54·당협위원장) 후보가 2배수로 압축됐으며, 서·강화을 선거구는 이경재(66) 현 국회의원과 김태준(52·인수위 자문위원) 후보가 본선에 진출했다. 나머지 선거구는 1차때와 마찬가지로 심층면접이 필요하다는 게 공심위 관계자의 귀띔.
이와함께 단수 후보인 이윤성(64) 현 국회의원 공천 여부를 두고 지역정가에서 말들이 많다. 탈락하지는 않겠지만, 늦어지는 이유를 두고 여러 관측이 흘러나오고 있다. 공심위는 현재 3선 의원 문제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영남지역 상당수 의원들이 3선 의원인데다 물갈이 요구가 거센 지역이기도 하다. 때문에 3선 의원 공천은 공심위가 지역안배 등을 고려해 일괄 처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후보가 이 케이스에 속해 공천 확정이 늦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측 관계자는 "다음주 중 공천이 확정될 것"이라며 "긴장감을 주기 위해 공심위가 늦춰서 발표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