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동구는 항도 인천의 발상지로 해안을 따라 철강, 목재, 중공업 등 임해 공업지역으로 형성돼 발달했지만, 1980년 이후 도시 기능이 쇠퇴하면서 노후된 주거지역으로 전락했다. 이 결과 동구 지역은 사회취약계층의 유입 증가로 인해 여러가지 어려움을 안고 있다.

■ 구도심 재건축·재개발=1989년부터 시작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예정구역과 인천시의 202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추진에 따라 동구도 여타 구와 마찬가지로 각종 개발 사업이 한창이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의 경우 26개의 사업대상 중 총 20개 구역이 완료됐고 현재 송림구역 등 6개 구역이 오는 2013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주택재개발은 8개 구역을 오는 2015년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로 진행되고 있고 도시환경정비 사업과 도시재생 및 지역균형발전 사업도 각각 2개와 5개 구역이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여타 구와 마찬가지로 동구도 공영개발에 따른 민원 발생과 주민들로 구성된 민간 조합의 추진력 부재에 따른 더딘 사업 진행 등 드러나고 있는 복병을 해소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도로개설공사로 인한 갈등=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도로개설 계획은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국제강 간 도로개설공사 중 1구간과 3구간, 수도권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동구 구간 등이다.

신흥동 삼익아파트~동국제강 간 도로개설 공사의 경우 주민들이 대책회의를 구성해 집단 민원을 제기해 공사가 중단된 상황이다.

주민들은 도로개설 구간 중 1구간에서는 방음벽 설치를, 3구간에서는 동서방향간 도로단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하차도 설치 등도 요구하고 있다.

수도권 제2외곽순환(인천~김포) 고속도로는 동구 구간이 2.5㎞에 불과하지만 지하터널 공사 방식이라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다.

주민들은 지하터널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될 경우 지하수위 변동에 따른 건물균열, 배기가스 배출에 따른 환경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집단 반발하고 있다.

■ 사회복지·교육·문화

사회취약계층과 노인 인구 밀집에 따른 예산 확충 문제, 도시기능 쇠퇴에 따른 교육·문화·레저시설 확충 문제 등은 정부와 시의 관심이 필요한 동구만의 현안 문제다.

지난 1월 말 기준 전체 7만3천여명 중 15.9%인 1만1천여명이 60세 이상의 노인이다.

장애인은 4천여명,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3천여명, 의료급여 대상자는 3천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체 동구 예산의 35%인 340여억원가량을 매년 사회복지 사업에 할애해 사용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또한 어린이도서관 건립과 관내 교육기관의 시설 확충, 현재 7곳에 불과한 레포츠 시설 추가 설치 문제 등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