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민주당은 3일 김성이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내정자, 박미석 청와대 사회정책수석 등 3명의 인사와 관련,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 내정자와 관련, "최시중씨의 방통위원장 임명 강행에 실망을 금치 못했다"며 "정부 출범초부터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를 (장관 후보자로) 내놓아 국민에게 실망을 주었는데 대통령의 재고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우리는 방통위를 독립적이고 중립적인 기구로 만들자고 했으나 새 정부의 순조로운 출발을 위해 방통위가 대통령 직속기구로 들어가는 것을 받아줬다"며 "그런데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의) '6인위원회'의 멤버를 방통위원장으로 내정한 것은 방통위를 대통령의 권력기구로 이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김 후보자, 박 수석은 즉시 교체돼야 한다"며 "김 후보자는 공금 유용, 논문 표절, 신군부 표창만이 아니라 능력, 자질도 낙제점이며, 박 수석은 BK21 논문을 이중 제출한 것이 확인돼 징계 절차가 논의중이다"라고 했다.

우상호 공동대변인 등도 잇따라 내놓은 수건의 논평에서 세 명의 교체를 강하게 요구했다.

우 대변인은 "최시중 씨의 방통위원장 지명은 방송을 장악하기 위한 음모"라며 "대통령이 자기 형의 친구를 직접 방통위원장에 임명할 수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시에 방송전문인이라고 해서 이기명 후원회장을 방통위원장에 임명했다면 한나라당은 잘했다고 할 것인가"라며 "언론인, 여론조사인,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직업을 가진 분을 방통위원장에 지명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 대변인은 박 수석에 대해서도 "박 수석은 사회정책수석으로 정상적인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정당성을 상실한 분"이라며 "청와대가 박 수석의 교체를 머뭇거리고, 왜 감싸고 도는지 궁금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