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 상황하에서 반세기 넘게 낙후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포천시는 최근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수도권 최고의 관광 휴양도시로 비상하기 위한 날갯짓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 프로젝트들은 시의 미래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장밋빛 약속이기는 하지만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없이는 실현되기 어려운 난제들인 탓에 이번 총선을 맞는 지역민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 에코디자인시티 = 산정호수와 인근 지역에 스키장, 온천, 골프장, 휴양시설 등을 갖춘 국내 최대 복합 관광·레저타운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2014년까지 영북면, 일동면, 이동면 일대 1천300만여㎡가 산정호수레이크타운, 블루스키리조트, 블루골프리조트, 포시즌스파랜드, 백운클라우드밸리 등 5개 단지로 개발된다.

각 단지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108홀짜리 골프장, 국제 규격에 맞는 규모의 스키 슬로프 10면, 대규모 워터파크와 부대시설, 테마형 관광지 등 사계절 즐길 수 있는 레저·휴양시설이 건설된다.

사업비 규모는 외자를 포함, 3조4천억원이 넘고 생산유발 효과도 11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대형 개발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관광개발과 경기도, 포천시, 경기관광공사, 영국계 투자회사인 레드우드그룹, 삼성물산, 우리은행 등 관계사들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 최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 개정안에 관광단지 개발이 허용돼 사업의 탄력을 받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규제가 많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 신도시 사업=군내면과 가산면 일원에 중장기적으로 1천㎡ 규모 이상의 명품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1단계 사업으로 495만7천500㎡ 규모의 신도시 건설을 2015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6년말 도시기본계획에 대상 부지를 시가화예정용지로 지정했고 올해안으로 개발계획안과 사업제안서를 중앙정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기초자치단체로는 전국 최초로 포천시가 자체 사업계획을 수립, 중앙의 승인을 받는 방식으로 추진되고 있어 향후 타 자치단체에도 상당한 파급 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부의 승인이 필요한 만큼 정부의 협조없이는 성사가 불투명하다.

■ 지역공항 건설=군 비행장을 활용해 민간이 이용하는 지역공항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안이다. 이 사업은 건설이 확정된 민자고속도로, 활발한 논의가 진행중인 전철 연장 등과 함께 시가 구상하는 관광휴양도시 포천의 핵심 교통인프라 구축 계획 중 하나다. 타당성 조사에서 잠재 고객이 3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와 사업성은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해당 부대의 시설 사용허가, 비행금지구역 해제 등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