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중학교 교장·교감이 교사들에게 명절때 상품권이나 식사 대접을 요구하는가 하면 심한 언어 폭력을 자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진정서가 접수돼 경기도교육청이 사실 확인에 나섰다.
도교육청은 "지난달 말 한 학부모가 제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학교 행정에 분노를 느낀다'는 제목의 진정서가 접수돼 안산교육청에 사실 여부를 확인토록 지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 학부모는 진정서에서 "안산 모 중학교에는 매년 명절마다 12명의 부장 교사들이 개인 의도와는 상관없이 교장·교감에게 상품권을 선물해야 하며 올해 설에도 5만원씩 갹출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해 이 학교 교감의 자녀인 A양이 입학하자 A양을 특정 반에 배치하는 등 특혜를 주기 위해 반배치 고사 성적을 무시하고 임의로 반을 편성했다"면서 "그 뒤 학부모들이 성적 공개를 요구하자 '공개할 수 없는 정보'라며 쉬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학부모는 "교장이 교직원들에게 '그런 복장으로 시집이나 제대로 가겠어?' '승진을 하려면 다른 학교로 가라' 등 인격을 비하하는 말도 서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중학교 측은 "한 학부모가 부풀려진 주변 소문만 듣고 도교육청에 잘못 진정한 내용"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
안산 모 중학교 교장·교감비리 제보
"교사에 상품권 요구·욕설… 교감자녀 특정반 배치"
입력 2008-03-0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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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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