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지역 여론은 여전히 정부와 정치권에 냉랭하다. '평택항 조기 건설'과 '고속철도 평택역 신설', '평택항 산업철도 건설' 등 현안 사항들이 여전히 미진하기 때문이다.
시민들은 "평택의 미래를 결정지을 이같은 사업들에 대해 지역 정치권이 적극 나서야 할 때"라며 정치권의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 평택항 조기 개발 = 시민들은 평택항을 지역의 성장 동력으로 보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시민들은 평택항으로 집중되고 있는 화물처리 해소와 대중국 교역기지 조성을 위해 부두건설에 좀 더 과감한 정부 재정 투자를 기대하고 있다.
평택항은 2020년까지 총 74선석(평택 54, 충남 당진 20)이 건설될 예정이지만 현재 운영중인 선석은 16선석 뿐이다.
시민들은 "2020년까지 부두를 모두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좀 더 앞당겨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개발중인 정부재정 부두가 완료되면 향후 정부 재정에 의한 부두개발이 전무할 수 있고, 민간투자에 의한 항만개발은 물동량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개발이 지연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 고속철도(KTX) 평택역 신설 = 평택국제화계획지구 조성, 주한미군기지 평택이전 등으로 인한 인적·물적 이동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속철도 평택역 신설의 필요성이 강하게 대두되고 있다.
관련 기관에서 KTX 역사 기본설계를 발주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아직도 설치 구간에 대한 기술적 문제가 미검증 상태로 남아있고 사업이 실시된다 해도 예산이 3천억~6천억여원으로 대폭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기본계획 반영을 위한 중앙 관계부처 협의가 장기화 될 수도 있다. 시민들은 "기본계획 반영 요청시 최단 시간내에 결정될 수 있도록 정치권이 나서줘야 한다"며 "KTX 평택역 신설은 미군기지 이전에 따른 보상 차원의 성격이 짙어 꼭 실현되어야 한다"는 반응이다.
■ 평택항 산업철도 조기개설 = 급증하는 산업물동량의 원활한 수송능력을 확보하고, 특히 평택항과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화물 증가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 항만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선 산업철도가 시급히 개설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다.
검토되고 있는 평택항 산업철도(포승~안중~평택간 26.6㎞) 건설 계획은 사업비 총 4천121억여원에 2016년까지 완성한다는 내용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지난달 13일 시민들을 상대로 노선계획(안) 사업설명회도 개최했다.
다음달 2차 주민설명회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시민들은 "단순산업 철도기능의 단선화 건설시 지역균형개발에 큰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복선화에 의한 여객수송기능 보완 및 경부선 연결시 도심 외곽지역 접속이 가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