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두드러기, 호흡곤란, 쇼크 등을 동반하는 심각하고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과민증)의 가장 큰 원인은 약물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장윤석 교수는 2001년 1월부터 2006년 7월까지 병원을 방문한 97만8천146명의 환자 중 아나필락시스로 진단된 환자 138명을 대상으로 원인을 조사한 결과 약물이 35.3%로 가장 많았다고 5일 밝혔다.
약물 다음 원인으로는 음식물 21.3%, 음식물-의존성 운동유발 13.2%, 원인 미상의 특발상 13.2%, 곤충독 11.8%, 운동유발성 2.9%, 수혈 1.5%, 라덱스 0.7% 순이었다.
약물이 원인인 경우는 조영제(엑스선 촬영 때 사진을 뚜렷이 나타내기 위하여 사용하는 물질), 소염진통제, 항생제, 기타(국소마취제, 헤파린, 모르핀)순으로 나타났으며 음식물이 원인인 경우는 메밀, 해산물, 기타(겨자, 포도, 사과, 캐슈넛, 샐러리) 등 순으로 나타났다.
아나필락시스 발생시 가장 흔히 침범하는 기관은 피부가 95.7%로 가장 높았고 심혈관계 76.8%, 호흡기계 74.6%, 위장관계 34.8%로 조사됐으며 증상 빈도는 호흡곤란 71.3%, 두드러기 61.6%, 혈관부종 55.1%, 저혈압 47.1%, 실신 34.1%로 나타났다.
알레르기 질환 중 가장 치명적인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는 급성 두드러기, 입술이나 눈, 후두가 붓는 혈과부종 등의 피부 증상과 기관지가 좁아지며 숨이 차고 쌕쌕거리는 호흡기 증상, 어지러움, 쇼크 증상 등이 동시에 나타나며 생명이 위험할 정도로 위중한 질환이다.
대개 항원이나 원인 물질에 노출된 후 수분에서 수시간내에 일어나며 원인없이 특발성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장 교수는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보이면 기도를 확보하고 저혈압 및 심한 기도 수축에 대한 처치가 최우선적"이라며 "평소 자가주입이 가능한 휴대용 에피네프린을 처방받아 반드시 휴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나필락시스로 진단된 경우 의사처방을 받아 한국희귀의약품센터(02-508-7316, www.kodc.or.kr)를 통해 에피네프린을 구입할 수 있다.
아나필락시스 환자에 약은 독
두드러기·호흡곤란·쇼크유발 생명까지 위험
입력 2008-03-0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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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6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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