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인천세계도시엑스포'가 인천 개발과정의 중요 시점마다 테마를 달리해 개최하는 행사로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인천세계도시엑스포조직위원회'는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이의제기에 따라 도시엑스포를 '비엔날레(biennale)' 구조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관련기사 3면>

조직위는 BIE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도시엑스포를 '엑스포'가 아닌 다른 형태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행사 명칭도 '엑스포' 대신 '비엔날레' '컨퍼런스' '페어' 등이 검토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비엔날레' 구조가 매우 유력하다. 조직위가 말하는 '비엔날레 구조'는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천 발전의 결정적인 원인이나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개최하는 방식을 뜻한다. 쉽게 설명하면 내년에는 '도시'를 주제로 종합적인 행사를 열고, 그 이후에는 '영종물류복합단지' '용유무의관광단지' 등의 사업이 완료됐을 때 컨벤션·관광 등을 테마로 행사를 개최하겠다는 것이다.

조직위는 지난 5일 국무조정실에서 도시엑스포 방향 수정 문제에 대해 회의를 가졌다. 이날 회의에는 조직위·여수세계박람회준비기획단·국토해양부·외교통상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직위는 이 자리에서 비엔날레 구조로 수정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대체적으로 좋다는 반응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조직위 관계자는 "도시는 시간이 지날수록 구체화되고,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며 "'도시'를 주제로 하되 테마를 달리해 인천을 브랜딩·마케팅할 수 있는 행사로 계획 중이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