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갑원 '인천세계도시엑스포조직위원회' 부위원장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모집에 응모한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역사회는 물론 조직위 내부에서조차 강한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조직위는 국제박람회기구(BIE)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지난달 25일 대수술에 착수하고 비상업무체제로 돌입했다.
이렇게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는 와중에 오 부위원장은 차기 인천경제청장으로 자리를 옮기려고 했기 때문이다.
강동석 위원장은 비상근인데다, 건강마저 좋지 않아 그동안 도시엑스포와 관련한 활동을 거의 하지 못했다. 오 부위원장은 '도시엑스포호(號)'의 실질적인 '선장' 역할을 해야 하는데도 이같은 임무를 저버린게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지역의 모 인사는 "인천세계도시엑스포가 어려운 지경에 처해 있는데 오 부위원장이 다른 맘을 먹었다는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인것 같다"고 비판했다.
조직위 내부에서도 오 부위원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걱정하는 눈치다.
BIE 문제와 인천시의회·시민단체 등 지역사회의 혹독한 질타, 이달말까지 새로운 행사의 틀을 구성하는 등 빠듯한 일정으로 비상업무에 돌입한 조직위를 저버린 오 부위원장. 그가 차기 인천경제청장에 낙점을 받지 못했을 때 어떻게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다.
안상수 시장은 인천도시개발공사 김용학 사장이 공항공사로 자리를 옮기려고 시도했다가 들통나자 전격 경질한 적이 있다. 당시 김 사장에 대한 시민단체의 비난도 거셌다.
안 시장이 이번 오 부위원장에 대해 어떤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실질적 수장 오갑원 경제청장 응모 비난
입력 2008-03-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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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3-0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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