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공단이 입지한 시흥시는 일반국민들에게 오염의 대명사처럼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시흥시는 개발제한구역(GB)이 70%를 넘어 공단을 제외한 전 지역이 녹지여서 다른 어느 도시보다 쾌적한 환경을 구비하고 있다. 또 능곡택지지구를 비롯, 장현·목감지역 등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오는 2020년께 인구가 70여만명까지 늘어나는 등 대형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될 정도로 수도권 서부지역에서 발전가능성이 가장 높다.

앞으로 시흥시 발전의 초석이 될 사업은 무공해 청정 산업도시인 시화 MTV(첨단산업도시), 세계인으로부터 주목받고 있는 군자 관광·위락도시,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 등이 있다.

■ '시화 MTV' = 한국수자원공사가 첨단산업도시를 건설해 발생하는 수익금 5천여억원을 고스란히 시화공단과 시화호 환경개선에 투입하기 위해 건설 중인 국책사업이다.

시화 MTV는 5년 전에 국내 굴지의 기업 5군데에 공사를 발주해 놓고도 환경단체의 반대 등 이런저런 이유로 공사를 못하다 지난해 하반기에 착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개발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경우 지역경제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총 2조4천억원을 들여 2016년까지 15년간 계속될 이 사업은 925만6천㎡ 중 22.7%인 209만1천㎡를 첨단산업용지로, 34만7천㎡를 복합연구·개발시설 부지로, 46만㎡의 지원시설과 주거시설 등으로 개발된다.

시흥시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시화 MTV 사업으로 직접생산효과 5조5천억원에 고용효과를 7만명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초기 환경단체의 강력한 반대를 정부와 수자원공사가 끈질긴 설득과 보완을 거쳐 갈등을 해소한 성공사례로도 손꼽히고 있다.

■ '군자매립지 사업' = 시흥시 정왕동 군자매립지는 한화가 화약성능시험을 하던 486만여㎡ 부지로 지난 2006년 시흥시가 도시개발을 위해 5천600억원에 사들여 현재 도시개발을 위한 용역 중에 있다. 시는 용역이 끝나는 대로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군자매립지는 시흥시가 미래지향적 부가가치 창출을 통한 지역발전과 추진동력 확보, 정왕 및 월곶지구의 부족한 편익시설 확충과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주변환경을 이용한 국제관광도시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자연과 인간, 미래가 조화로운 으뜸도시 건설'을 주제로 시민이 자긍심을 갖고 자랑할 수 있는 관광기능과 정주기능이 복합된 도시로 건설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곳이다.

■ '제3경인고속도로' = 경기도가 인천공항과 수도권을 연계해 수도권 물류를 획기적으로 개선키 위해 민자로 건설하는 고속화도로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현재 인천공항으로 가는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이 분산되는 효과를 보는 것은 물론, 기존 경기남부지역에서 공항까지 들던 물류비용과 시간이 대폭 절감되는 등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시민단체 반대 및 토지보상가 인상 등의 난제에 부딪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이른 시일에 해결돼야할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