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진대제, 한나라당 김문수, 민주당 박정일, 민주노동당 김용한 등 여야 경기도지사후보는 23일 수원청소년문화센터 온누리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종합부동산세(이하 종부세) 시행과 평택미군기지이전확장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관련기사 4·5면>

경인일보 등 7개 신문·방송사로 구성된 한국기자협회 인천·경기기자협회가 주최하고 경기방송 김태균 보도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서 여야 후보들은 논란이 일고 있는 종부세 시행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개선방안에 대해서는 각을 세우며 표심잡기에 주력했다.

여당인 진대제 후보는 “고급주택에 대한 수요가 몰리다보니 집값이 폭등하고 이를 막기위해 종부세가 도입된 것”이라고 찬성입장을 표명한뒤 “그러나 공급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급격하게 세금을 올리는 것은 생각해봐야 한다”고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대해 김문수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은 집값안정을 위해 임기중 35번이나 정책을 발표했고 부동산 부자에게 고통을 안겨주자고 종부세를 신설했으나 오히려 집값만 수직상승했다”고 문제점을 지적한뒤 “규제를 풀어 더 많은 주택공급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개선방향을 제시했다.

박정일·김용한 후보는 원천적으로 잘못된 정책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박 후보는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으로 집값을 잡겠다고 보유세를 강화하겠다는 것은 부자들의 생리를 알지 못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며 “작년 8·31대책이후에도 부동산은 계속 상승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반문했다. 김 후보도 “시가 100억원짜리 주택소유보유자의 1년세금이 3천만원인데 이를 세금폭탄이라고 할 수는 없다”면서 “공급중심에서 임대아파트 중심으로 정책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평택미군기지 이전확장을 놓고도 이견이 노출됐다. 진대제 김문수 박정일 후보는 “평택지역은 아쉬운 점이 있으나 국가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이다”고 불가피성에 공감한뒤 “기지이전확장에 따른 규제해소 등으로 10만개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지역경제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긍정적인 면을 부각시켰다.
반면 김용한 후보는 “한반도를 전쟁터로 만들기 위한 것이므로 절대 수용할 수 없다”며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선거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