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10여년간 지지부진한 강화 해안순환도로 공사의 조기 개통을 위해 나설 전망이다. 동구 중봉로 일대를 친환경적인 공장지대로 정비하기 위한 재정지원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10일 열린 인천시 확대간부회의에서는 지체된 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도시경관 개선을 위한 대책 마련이 촉구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1997년부터 시작된 강화 해안순환도로 공사가 재원부족으로 공사 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 지적됐다. 전체 84.8㎞의 강화 해안순환도로 중 현재 완료된 구간은 기존 도로를 포함해 44.5㎞다. 실제로 1997년 공사에 들어가 진행된 구간은 19㎞에 불과하다. 강화군은 미개설된 31㎞ 구간 도로 개설에 1천800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상수 시장은 "계획이 확정된 상황에서 사업은 더디고 땅값만 계속 올라가고 있다"면서 "국비를 지원받거나 기채를 발행하는 방안 등 공사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종합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시했다.

한편, 공업지대가 52%에 이르는 동구 중봉로 일대 현대제철, 동국제강, 두산인프라코어 등 대형사업장에 대해 친환경 담장조성과 녹화사업, 공장건물 도색 및 야간 조명 설치를 기본으로 하는 '친환경 공장' 조성사업이 본격 실시된다. 이 사업에 필요한 19억원의 시비 지원 요청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질 예정이다.

시는 친환경적인 도시경관과 에너지 절약 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인천발전연구원에서 전문가를 초빙, 중장기적인 계획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행정의 사각지대인 구의 경계지역에 대한 도시경관에 대해서도 관리에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