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24일 청와대에서 오찬을 같이 하며 남북정상회담, 민생.경제문제 등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한다.
김 대통령과 이 총재는 새 천년들어 처음 이뤄진 이날 회담에서 여소야대(與小野大)의 양당구도를 뿌리내린 4.13 총선의 민의를 존중, '정상적 여야관계 복원'을 다짐하는 합의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 지도자는 또 민족의 대사인 남북정상회담을 성공시키기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고 구제역파동, 산불피해 등 민생현안과 증시불안 등 경제문제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불안을 씻어주기 위해 함께 노력키로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앞서 민주당 김옥두(金玉斗) 사무총장과 청와대 남궁 진(南宮 鎭) 정무수석,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사무총장과 맹형규(孟亨奎) 총재비서실장 등 실무협의대표 4인은 23일 접촉을 갖고 총재회담 의제와 합의문 초안을 최종 조율했다.
이들은 총재회담에서 국정현안 전반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되 합의된 내용만 모아 발표키로 하고 무엇보다 국민들이 원하고 있는 여야간 정상적인 정치를 복원하는데 비중을 두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은 또 금.관권선거 및 선거사범 처리와 관련해서는 '차별을 배제한 공평무사한 처리'를 강조하는 문안을 합의문에 포함시키며 ▲양당의 총선공약 중 공통분모가 있는 부분을 입법화하기 위한 협의체 구성 ▲남북정상회담과 민생.경제현안에 관한 초당적 협력 ▲총선에서 드러난 선거법 미비점 조속 보완 등의 내용을 우선적으로 의제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여야 내일 총재회담
입력 2000-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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