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검사장은 이날 인천지검 중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인천 근무가 처음인데, 와 보니 인천이 굉장히 활기차고 발전돼 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그는 "도시가 개발되고 발전해 나가다보면 여러 갈등이 있게 마련이고, 범죄도 늘어날 수밖에 없는데 이 부분에서 검찰의 역할이 그만큼 크다는 점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신 검사장은 "곧 간부급 인사가 있는데, 다음 주면 조직이 안정화 하게 된다"면서 "그런 뒤 첫 번째 과업이 4월9일 국회의원선거를 깨끗한 선거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장 닥친 제18대 총선은 정권교체 등으로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각종 불법행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적발된 선거사범에 대해 소속 정당,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신속하고 엄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신 검사장은 또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등 각종 개발사업이 전개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이권을 둘러싼 각종 비리가 발생할 개연성이 높다"며 "비리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수집하고 엄정히 수사해 비리가 발붙일 수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국민참여재판에 대해 "기존의 재판 절차와 많은 차이가 있으므로 검찰의 준비 부족으로 실체 진실과 다른 결론이 나오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특히 배심원들에게 사건의 내용과 증거관계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인천지검이 그동안 시행해 온 '부별 집중 검토제'와 '구속심사위원회' 등의 일도 계속해서 추진해 나가겠다는 방침도 분명히 했다.
신 검사장은 "매년 전국 검찰청 중 모범기관으로 선정돼 온 인천지검은 앞으로도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법질서 확립과 인권 보호라는 검찰 본연의 업무를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신 검사장은 사시 21회에 합격했으며, 강원도 철원 출신이다. 대전지검 특수부장, 수원지검 강력부장, 대검 중수2과장, 서울지검 특수2부장 등 검찰의 주요 수사분야를 두루 맡아 능력을 인정받았다.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부산고검 차장, 창원지검 검사장, 광주지검 검사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