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의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 토막시신으로 발견된 여아는 지난해 12월 25일 안양에서 실종된 이혜진(10.초등4년)양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양과 함께 실종된 우예슬(8.초등2년)양도 범죄피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시신발견 장소 주변에서 대대적인 수색 및 발굴작업에 들어갔다.
경기경찰청 수사본부는 1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대조 결과 암매장 여아와 이혜진양 어머니의 것이 동일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토막난 시신의 10개 부위 가운데 2개 부위에 대해 DNA대조를 마쳤으며,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 나머지 8개 부위에 대해서도 모두 DNA 대조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피살된 이양은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5시께 우양과 함께 안양8동 안양문예회관 인근 상가주인에게 목격된 이후 행방불명됐으며 이들의 부모는 26일 오전 0시20분께 경찰에 미귀가신고했었다.
경찰은 그러나 부모의 요청이라며 비공개수사를 벌이다 여의치 않자 일주일째인 12월 31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안양8동과 안양6동 등 8천여가구에 대해 개별 탐문수사를 벌이고 연인원 2만4천여명을 동원, 이 일대 주택가 옥상과 지하실, 정화조, 맨홀 등에 대해 정밀수색작업을 벌였으나 결국 헛다리를 짚은 셈이 됐다.
이양의 시신은 지난 11일 오후 4시45분께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 호매실나들목 인근 야산에서 향토방위훈련중인 예비군에 의해 발견됐다.
10토막이 난 시신은 30㎝ 깊이로 암매장 됐으며 머리.몸통 등 2개 부위와 나머지 8개 부위가 3m 거리를 두고 각각 파묻혀 있었고 일부 부위에서는 톱 자국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양의 사인과 사망시점은 그러나 국과수의 정밀감정에서도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5개 중대 500여명의 병력을 투입, 이양의 시신 발견 지점 주변에서 수색 및 발굴작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용의자 검거에 대비, 시신 발견 장소의 흙을 수거해 머리카락 등 범인이 남겼을 단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양의 예상 이동경로(안양시 안양8동--수원시 호매실동)를 분석해 수색지역을 확대하고 안양8동 일대에 대해 원점부터 정밀수사를 실시키로 했다.
수원 암매장 여아는 안양 실종 초등생
실종된 이혜진양으로 확인, 우예슬양은 생사 불명
경찰, 시신발견지점 주변서 대대적 수색 발굴작업
입력 2008-03-1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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