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이혜진양
지난 11일 수원시 야산에서 암매장된 토막 시신으로 발견된 여아(경인일보 3월 12일자, 13일자 19면 보도)는 지난해 12월 25일 안양에서 실종된 이혜진(10·안양 M초교 4년)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는 13일 "토막 시신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DNA 감정 결과, 이혜진양 어머니와 동일한 것으로 1차 판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양과 함께 실종된 우예슬(8·안양 M초교 2년)양도 피해를 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 주변에 대해 대대적인 수색·발굴작업을 벌이고 있다. <그래픽 참조>

수사본부는 "토막난 시신의 10개 부위 가운데 2개 부위에 대해 DNA대조를 마쳤으며, 만일의 가능성에 대비해 나머지 8개 부위에 대해서도 모두 DNA 대조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피살된 이 양은 지난해 12월 25일 오후 5시께 우 양과 함께 안양8동 안양문예회관 인근 상가 주인에게 목격
 
 
  ▲ 지난해 12월 안양에서 함께 실종됐던 이혜진,우예슬 양 가운데 이양이 지난 11일 수원 야산에서 암매장 토막시신으로 발견된 여아와 동일인임이 확인된 13일 경찰병력이 수원 호매실나들목 인근 야산에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임열수기자·pplys@kyeongin.com  
 
된 이후 행방불명됐으며 이들의 부모는 26일 0시20분께 경찰에 미귀가 신고를 했었다. 경찰은 비공개 수사를 벌이다 실종 일주일째인 12월 31일 공개수사로 전환했다.

이 양의 시신은 지난 11일 오후 4시45분께 수원시 권선구 호매실동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 호매실IC 인근 야산에서 향토방위 훈련중인 예비군에 의해 발견됐다.

시신은 10토막이 난채 3군데로 나뉘어 암매장돼 있었으며, 머리와 몸통이 약 2 간격으로, 팔 다리 등 나머지 부위가 다시 3가량 거리를 두고 각각 30㎝ 깊이로 파묻혀 있었다.

경찰은 5개 중대 500여명의 인력을 투입, 이 양의 시신 발견 지점 주변에서 수색 및 발굴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시신 발견 장소의 흙을 수거해 머리카락 등 범인이 남겼을 단서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또 이 양의 예상 이동경로(안양시 안양8동→수원시 호매실동)를 분석해 수색지역을 확대하고 안양8동 일대에 대해 원점부터 재수사를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