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미콘 회사들이 지난 12일 건설회사에 가격 인상을 요구하며 공급 중단 시한을 통보한 데 이어 이번엔 콘크리트 펌프카 사업자들이 15일부터 파업을 결의해 아파트 등 건설 공사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된다.
특히 여주·이천 등 경기도 내 일부 레미콘 업체들은 이미 건설현장에 레미콘 공급을 중단해 파업이 현실화되고 있다. 전국 콘크리트펌프카 사업자협회는 펌프카 사업자의 권익보호와 제값받기 일환으로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전 사업장 휴무를 결의했다고 13일 밝혔다.
콘크리트 펌프카는 레미콘 회사가 운송해온 콘크리트를 실어 고층까지 타설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장비로 이 장비가 운행하지 않으면 건설 현장에 콘크리트 타설이 불가능해진다.
펌프카 사업자들은 최근 유가와 인건비 상승으로 적자 경영에 시달리고 있어 하수급인 등에 가격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파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52짜리 펌프카의 하루 임대료는 110만~120만원으로 물가 표준품셈표에 명기된 220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
사업자들은 현재 하루 임대료를 160만원으로 올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협회 이상원 명예회장은 "최근 유가 급등으로 하루 기름값만 50만원에 달해 현 임대료로는 업체 수익은커녕 기사들의 급여도 충당하기 힘들 지경"이라며 "파업을 통해 가격 인상의 불가피함을 알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날 레미콘 업계의 가격 인상 요구에 이어 펌프카까지 파업을 결의하면서 아파트 등 건설현장의 공사 차질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도내 여주·이천지역 중소 레미콘업체 12개사는 13일부터 레미콘 공급을 중단했다.
한국레미콘공업협회에 따르면 중부지역조합 산하 삼표, 한라, 경기레미콘 등 12개 레미콘업체는 이날 오전부터 공장 가동을 멈추고 파업에 착수했다. 이번 공급 중단은 지난 12일 결의대회에서 가격 협상시한을 19일까지 뒀던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등의 방침과는 별개로 이뤄진 것이다.
레미콘 이어 콘크리트 펌프카도 내일부터 파업
아파트등 건설공사 '비상사태'…
입력 2008-03-13 22: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8-03-14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