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 한 할인마트 사장이 실종된지 열흘만에 야산에서 암매장된 채로 발견됐다.

안산단원경찰서는 16일 지난 6일 실종된 안산시 단원구 S마트 사장 박모(43)를 살해한 혐의로 동업자 전모(42)씨와 그의 내연녀인 중국인 반모(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 등은 지난 6일 오전 1시30분께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공용주차장에서 술에 취해 승용차에서 자고 있는 박씨를 차량과 함께 인근 모 음식점 주차장으로 끌고가 허리띠로 목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의왕시 월암동 과천~봉담간 고속화도로 월암나들목 인근의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다.

전씨는 경찰에서 "동업자 박씨가 '내연녀때문에 영업을 소홀히 하고 이익금도 줄어 든다'며 내연관계를 정리할 것을 요구해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수사가 시작되자 반씨와 함께 잠적한 전씨는 지난 15일 오전 11시50분께 수원시 팔달구 매산로1가 먹자골목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검거됐다.경찰은 이날 오후 암매장된 야산을 수색, 박씨의 시신을 발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