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발표된 '민선 4기 경기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구성 면면에는 김문수 경기지사 당선자의 '민선 4기 경기도호(號)'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지를 살펴볼 수 있는 '틀거리'가 그대로 담겨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선 4기 정책의지 반영=민선 1~3기때는 대부분 분야별 위주로 정책위를 구성했던 것과 달리 김 당선자는 정책위원회를 ▲규제개혁 ▲교통개선 ▲뉴타운특별 ▲민생복지재정 ▲교육문화 ▲접경지역 ▲일자리 ▲팔당지역 등 8개 특별위원회로 구성했다. 각 특별위원회 간판은 김 당선자가 선거기간동안 누누이 강조해 온 정책들로 이같은 정책추진 의지가 얼마나 강한지를 다시금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또 특별위원회 구성도 대부분 전문가라 불리는 교수진으로 채워졌다. 규제개혁(위원장·최막중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교통개선(위원장·이용재 중앙대 교통학과 교수), 뉴타운(위원장·온영태 경희대 도시건축학과 교수), 민생복지(위원장·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 교육문화(위원장·조동섭 경인교대 교육학부 교수), 접경지역(위원장·김현수 단국대 도시계획·부동산학부 교수), 일자리(위원장·박덕제 한국방송통신대학 경제학과 교수), 팔당지역(위원장·김이형 공주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등이다. 각 특별위원회별로 2~3명의 위원 또한 교수나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 이는 김 당선자가 향후 도지사 취임 이후에도 각종 정책추진시 독단적 판단보다는 전문가들의 자문 등을 통해 정책을 입안·추진하겠다는 '정책추진 스타일'을 반영한 것이라는 게 인수위의 설명이다.
특히 8개 특별위원회를 총괄할 정책위 총괄간사에 김 당선자의 정책자문단(40여명)을 이끌었던 이한준 전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이, 운영간사에 도청 공무원 출신인 양인권 전 성남부시장이 임명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인선이라 할 수 있다.
#정치인 배제, 실무형 구성=김 당선자 인수위원회 구성의 규모는 당초 15인 이내로 알려진 것에 비해 배 이상이 늘어난 35명이다. 이는 민선 3기 인수위때 21명보다 10여명이 많은 '매머드급'이다. 그러나 실제 조직 구성을 보면 민선 3기와 확연히 달라졌다. 우선, 정치인의 참여가 줄었다. 민선 3기때는 국회와 원만한 협조체제 구축을 위해 6명의 국회의원들이 참여한 반면 민선 4기때는 인수위원장을 맡은 남경필 의원과 정책위원장을 맡은 임태희 의원 등 2명에 불과하다.
남경필 인수위원장은 “정치인은 가급적 배제하고 실무형 위원들로 구성했다”며 “저나 임태희 의원들도 명목상의 배치일 뿐 실질적 인수위 운영은 정책위원회 총괄간사를 맡고 있는 이한준 전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이 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차명진 전 경기도청 공보관을 인수위 부위원장직에 배치한 것은 김 당선자 부재시 당선자의 의중을 가장 잘 알고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라고 인수위 관계자는 설명했다. 차 부위원장은 현재 김 당선자의 정치적 고향인 부천 소사 보궐선거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로급 정책자문단 구성='원로급 정책자문단'은 인수위 구성에 배치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 자문단은 김 당선자의 의중이 실려있다. 일단 인수위원회때 구성될지는 미지수이지만, 도정 운영시에는 상시적 구성으로 인해 원로들의 자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원로급은 전직 경기도지사와 지역의 단체·기관 등을 역임한 어른들이 될 것이라고 인수위 관계자는 전했다. 따라서 당초 인수위원회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던 임창열 전 경기도지사는 '원로급 정책자문단'에서 일을 하면서 민선 4기 도정에 상당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민선4기 도지사직 인수위 살펴보니…
입력 2006-06-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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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6-05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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