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25일 4.13 총선이후 처음으로 강원도 춘천지역을 방문했다.

이 총재의 이날 춘천 방문은 총선후 전국투어의 일환이며, 1차적으로는 강원도지역 당관계자들의 4.13 총선 노고를 격려하고 내달로 예정된 전당대회에 대비해 지지기반을 확대시키려는 포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총재의 이날 춘천행은 전날 여야영수회담이 성공적 개최로 국정운영의 동반자로서 정치적 위상을 굳힌 데 고무된 듯 2002년 대선을 염두에 둔 대권행보를 연상케 했다.

이 총재는 이날 춘천에 도착한 후 제일 먼저 하이테크 벤처타운을 방문, 벤처기업의 현황과 실태.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고 벤처사업 육성의 필요성을 역설하며 민생살피기에 주력했다.

또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 이어 지구당위원장, 도지부 당직자 등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향후 정국운영 방침을 밝히면서 특히 "총선에서 나타난 민의를 받들어 제1당으로서 정부 여당을 견제하고 국민대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통해 정국을 주도해나갈 것"이라며 원내1당으로서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정부여당에 대해 협력할 것은 협력해 나가되, 비판할 것은 철저히 비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이날 춘천 방문에 이어 ▲26일 부산.창원 ▲27일 광주.전주 ▲28일 대구 ▲29일 인천 ▲5월1일 수원 등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