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고위 공직자 10명 중 6명꼴로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인천시가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 내역을 보면 시 1급 이상 간부와 산하기관장, 시의원 등 재산공개 대상 고위 공직자 48명 중 31명(64%)의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재산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공직자는 민철기 인천전문대 학장으로, 7억3천248만원이 증가한 15억5천327만원을 신고했다.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유가증권 평가액이 증가한 것이다.

재산이 가장 많이 줄어든 사람은 김용근 의원으로 무려 14억9천786만원이 감소했다. 김 의원은 토지 가격과 예금은 늘었으나 채무가 크게 증가했다.

안상수 시장은 지난해보다 80만원 감소한 12억1천99만원을, 박창규 시의회의장은 1억3천584만원 증가한 12억9천47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안 시장의 경우에는 배우자 명의의 아파트 가격이 1억9천200만원 올랐지만 부친상 비용과 생활자금 때문에 예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고위 공직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공직자는 이환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이다. 그의 재산은 부동산·예금·주식·회원권 등을 합쳐 49억원에 달했다.

김소림 의원과 유천호 의원은 최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금을 많이 갖고 있었다.

김소림 의원은 금 90과 백금 75을 보유하고 있었다. 유천호 의원은 750의 금과 1캐럿짜리 무색 다이아몬드를 배우자가 소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특히 유 의원은 10억4천700만원어치의 골동품·예술품 39점을 갖고 있다고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김용재 의원은 '숯불바비큐구이기'와 '구이용 황토롤페드 제조방법 및 황토롤페드' 등의 특허권을 신고했다.

이번 재산 변동사항 공개목록은 시 홈페이지(www.incheon.go.kr)의 '2008년 공직자 재산공개' 코너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