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방경찰청 여경기동수사대는 13일 정신요양원 등 사회복지법인을 운영하며 물품구입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의 국고보조금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S재단 이사장 조모(66)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는 지난 2000년 1월부터 2005년 9월까지 자신이 운영하는 정신요양원과 장애인요양원의 납품업체 30여곳과 공모, 물품구입대금을 과다계상하는 수법으로 모두 26억여원의 국고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씨는 또 정신요양원 강당 증축공사를 하며 회계장부를 거짓으로 꾸며 국고보조금 1억여원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조씨는 빼돌린 돈 가운데 2억여원을 부동산에 투자하고 1억여원을 자녀 4명의 유학비용으로 쓰는 등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S재단은 양주와 철원에 정신요양원과 장애인요양원 3곳(환자 1천300명, 직원 400명)을 운영하는 전국 최대규모 복지재단으로 국고보조금만 연 100억원에 달한다"며 "S재단 간부와 납품업체 대표 등 18명을 입건, 추가 횡령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