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에 냉기류가 형성, 오는 10일께 예정된 경기도 방북단의 '개성 나무심기 행사'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는 김문수 경기도지사를 단장으로 방북단을 구성, 과거 경기도에 속했던 개성시 개풍지역에서 식목일 행사를 가질 예정이었다. 도는 북측과 협의해 지난해 9월부터 개풍에서 3천300㎡ 규모의 온실 양묘장 3개 동을 조성중이다.

도는 양묘장에서 소나무, 밤나무, 백합 등의 묘목을 공동 재배, 2011년부터 연 250만그루씩 공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북측이 개성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에 상주하던 우리 당국자들을 철수시킨데 이어 한반도 대운하와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고 나서자 나무심기 행사가 불투명해졌다. 현재 도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를 통해 행사 개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지만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다.

도 관계자는 "무산 위기 가능성이 큰 것은 사실이지만 계속 협의중이기 때문에 잘라 말하기는 어렵다"며 "행사 개최 여부는 이번 주말이나 돼야 판가름 날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