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8일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 강행 여부와 이를 둘러싸고 급박하게 전개되고 있는 한반도 주변 정세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여야 의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한반도 평화체제에 중대한 위협을 몰고올 것이라고 우려하면서 발사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한목소리를 냈으나 실제 발사 강행 가능성과 정부의 대처방식을 놓고 분명한 시각차를 드러냈다.

열린우리당은 현시점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을 속단하기 이르다며 일단 사태추이를 지켜보자는 신중론을 펴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북한의 도발이 임박했음에도 정부가 미온적 대처로 일관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준비 움직임이 단순한 정치적 목적인지, 아니면 실제 발사에 대비한 것인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이재오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 평화를 지극히 위협하는 행위”라며 발사 시도 중단을 촉구한 뒤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위해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고 대화로서 한반도 문제를 풀어가도록 더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이상열 대변인은 “미사일 발사는 어떤 이유로든 북한에 도움이 되지않고 한반도 정세에도 불리한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며 “정부는 북한을 설득해 미사일이 발사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하라”고 촉구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원내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은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평양방문을 통해 대화와 협상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분명한 의지를 전달해야 한다”며 미국측의 태도 변화를 주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