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초등생 납치미수사건에 이어 성남에서도 또다시 경찰 늑장출동이 논란을 빚고 있다.

6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9시20분께 성남시 분당구의 한 제과점에 흑인 남성이 들어와 2만원 상당의 초콜릿을 구입한 뒤 10만원권 수표를 건넸다.

이 남성은 8만원을 거슬러 받은 후 가게를 나갔고, 자리를 비웠던 가게 주인 A(42·여)씨가 돌아와 수표가 위조수표임을 확인한 직후인 9시30분께 112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30여분이 더 지난 오후 10시께가 돼서야 사건 현장에 도착했다.

A씨는 "위조수표를 확인하고 곧바로 신고했지만 경찰은 기다리라는 식으로 얘기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해당 지구대 관계자는 "당시 신고가 폭주해 즉시 출동하기가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당시 112지령실 신고접수 시각과 현장 도착시각 등 정확한 시각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없다"며 대답을 회피했다.

한편, 경찰은 제과점 CCTV에 찍힌 용의자 추적에 나섰으며, 해당 지구대의 사건 대처에 문제가 있었는지 확인되면 해당 직원들을 징계조치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