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한적십자사 서울 동부혈액원에 따르면 매년 말라리아 발생지역을 조사해 말라리아 위험지역(잠재, 위험, 고위험)을 발표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지난 3월10일 기준) 인천 강화군과 백두산 제외 북한 전지역이 고위험 지역으로, 강원 양구군·철원군·인천(옹진군, 중구, 서구, 동구)·파주시·김포시·연천군·고양시가 위험지역으로, 강원인제군·춘천시·화천군·고성군·동두천시·의정부시·양주시·포천시·가평군이 잠재위험지역으로 각각 분류됐다.
혈액관리본부는 이같은 기준을 토대로 말라리아 발병자(완치후 3년간), 위험지역 거주자, 위험지역 여행자(1개월간), 잠재지구 거주자(문진 통한 부분제한)등에 대해 헌혈을 제한하고 있다.
그러나 의정부 헌혈의 집을 비롯 강원혈액원, 춘천 중앙로 헌혈의 집, 강원대 헌혈의 집 등 잠재위험지역으로 분류된 지역에 헌혈의 집이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인천시 중구 연현동에 운영중인 동인천 헌혈의 집의 경우 위험지역으로 분류된 곳이어서 수혈에 대한 불안요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의정부 헌혈의 집 등 말라리아 위험 및 잠재지역에서 운영되는 헌혈의 집을 폐쇄, 수혈에 대한 불안요인을 해소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비등하고 있다.
이에대해 한 병원 관계자는 "적혈구농축액 보유량이 4.7일분(기준 7일분)에 불과한 등 혈액수급에 어려움이 있다하더라도 잠재위험지역 등지에 헌혈의 집을 운영하는 것은 사실상 국민에게 불안요인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이들 지역에 운영되는 헌혈의 집을 폐쇄하는 게 어렵다면 외부 전문기관의 정밀분석을 실시하는 등 불안요인을 해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혈액원 관계자는 "잠재지역내 운영되는 헌혈의 집의 경우 헌혈 이전에 헌혈자에 대한 문진을 통해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한 후 제한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아무런 불안요인이 없었다"며 "의정부 헌혈의 집의 경우 주민들이 헌혈하고 싶어도 헌혈할 곳이 마땅치 않다는 민원에 의해 설치된 것으로 사실상 상징적인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