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가 경기도에 요청한 수원월드컵경기장 관리·운영 일원화가 공유지분 등기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김용서 수원시장이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보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 운영권을 수원시로 이관해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의 운영권은 경기도와 수원시가 각각 6대 4로 갖고 있다.

김 시장의 요청에 김 지사도 긍정적인 방향에서 검토를 지시했지만 경기장 부지 매입과 필지 합병, 공유지분 등기 등이 매듭지어지지 않아 실무 협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경기장 건립 당시 계획은 수원시가 토지 매입을 맡고, 삼성물산이 건설비를 충당하는 것이었지만 중간에 삼성물산이 빠져 도가 경기장 건설비 1천430억여원을 투입하게 됐다. 도와 수원시는 지난 2000년 5월 체결한 위수탁계약서를 통해 경기장 부지에 대한 공유지분 등기(도 60%, 수원시 40%)를 마치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완료되지 않았다.

도에 따르면 수원시는 현재까지 전체 부지 41만7천여㎡ 중 199필지 41만1천900여㎡를 매입했고, 앞으로 2필지 5천100여㎡를 매입해야 한다.

도는 수원시가 토지 매입과 필지 합병, 공유지분 등기를 끝낸 뒤에야 재단 운영 일원화에 대한 검토를 시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