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원구성이 본궤도에 올랐다.
특히 함진규(고양) 의원이 경선을 통해 한나라당 대표의원에 선출됨에 따라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원구성도 경선이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와관련 함 의원은 25일 “임시회가 종료되는 27일 이후에 전체 당선자들이 모이는 총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28일 또는 29일께 전체 당선자 총회를 갖고 원 구성을 진지하게 논의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함 의원은 이어 “시간이 별로 없어 이번 주에 원구성을 사실상 마무리할 방침”이라면서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선수 존중과 지역 안배 등을 통한 조율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진입을 겨냥하고 있는 재선이상 당선자들도 경선을 대비해 당선자들과의 접촉 빈도를 높이는 등 자리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먼저 의장 경선은 3선의 양태흥(구리) 신광식(의정부) 의원간 맞대결 구도이다. 서로 전반기를 고집하고 있어 경선이 불가피하다. 초·재선 의원들의 집중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양 의원은 6대 의회 전반기 대표의원을 맡아 원만하게 의회를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맞서 도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초·재선 당선자들과 홍문종 도당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신 의원은 현재 부의장을 맡고 있으며 유력 후보군으로 떠올라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2명을 선출하는 부의장 경선도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의회의 오랜 관행인 선수 파괴가 이뤄지면서 3선과 재선 여성 등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3선 그룹에선 한충재(과천) 의원이 당 기여도 등을 내세워 재선이상 의원들의 측면지원을 받으며 무혈 입성을 노리고 있다.

재선그룹에선 이태순(성남) 교육위원장, 이주상(평택)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정인영(양평) 기획위원장 등이 당안팎을 누비며 경선을 대비하고 있다.
여기에 여성 몫을 주장하는 정홍자(안양) 장정은(성남) 정금란(비례) 의원 등도 부의장 경선에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혈전이 예상된다.
7대 의회 여성 당선자는 모두 17명이며 이중 한나라당 소속의원은 14명이다. 여성 당선자들은 부의장과 함께 여성 몫의 상임위원장 1석 할애도 공개적으로 요구할 태세여서 수용 여부가 주목된다.

재선그룹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10개 상임위원장과 1개 특별위원장에는 모두 20여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기획위원장에는 김대원(의왕) 의원이 뚜렷한 경쟁자없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고 경제투자위원장엔 정재영(성남) 의원이, 교육위원장엔 김인종(수원) 의원이 각각 앞서 나가며 입성을 준비하고 있다.
자치행정위원장엔 김영환(하남) 신재춘(용인) 의원이, 문화공보위원장에는 3선의 이경영(시흥) 의원과 재선의 장호철(평택) 의원간 각축전이 예상된다.

또 농림수산위원장에는 김광선(파주) 조봉희(용인) 황은성(안성) 의원간 3파전이 예상되고 있으며 보사여성위원장도 최환식(부천) 신보영(안양) 임응순(시흥) 의원간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건설교통위원장에는 강석오(광주) 장경순(안양) 차희상(수원) 의원이, 예산결산특별위원장에는 김영복(가평)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