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상의 우봉제 ((주)선도 대표이사 회장·사진) 회장은 수원상의 창립 100주년을 맞아 '과거 100년'의 행적을 되돌아보면서 새로운 '미래 100년'을 설계하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역 상공인의 한 사람으로서 대단한 기쁨이 아닐 수 없다. 수원상의 100년은 수원지역 상공인들의 역량·의지와 함께 100만 수원시민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말로 감사를 대신했다. 현재 100년을 넘긴 상의는 전국 71개 상의 가운데 서울과 부산, 대구, 인천 등 손에 꼽을 정도. 경기지역에도 21개의 지역 상의가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가장 맏형뻘이 바로 수원상의다.
우 회장은 "지금 생각하면 100년 전에 수원에 공장이래야 대장간 정도가 전부였을 것"이라며 "그런 와중에 상업회의소(상공회의소의 전신)가 생겨난 걸 보면 당시 수원 상권이 얼마나 활성화됐는지 짐작케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지역 상공업계의 현실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지금 많은 기업이 고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 내수경기 침체 등으로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여기에 각종 규제가 기업들의 경쟁력을 키우는데 발목을 잡고 있어 지역 상공업계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원상의는 경기도청과 연초제조창 유치에 앞장서는 등 지난 100년 동안 지역 상공업계의 발전을 위해 수많은 일을 해왔다. 앞으로도 지역 경제 발전에 밑거름이 되고 지역상공인들의 권익보호라는 초심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우 회장 역시 수원상의의 산증인이다. 지난 1974년 수원상의에 처음 회원사로 가입, 올해로 34년을 수원상의와 생사고락을 함께 하고 있다. 때문에 그에게도 100주년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더욱이 역대 회장 가운데 가장 긴 14년을 회장으로 있으면서 회관 신·증축, 상설검정장 설치 등 지역 상공인들을 위해 많은 업적을 남겼다.
우 회장은 "지금까지 걸어 온 100년을 앞으로의 100년을 위한 거울로 삼아 명실상부한 경기도 최고의 경제단체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하태황기자·hat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