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가 제5대 전반기 원구성을 놓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간 입장 차이로 진통을 겪고 있다.
 29일 안양시의회와 각 당에 따르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교섭단체 대표들은 26일과 28일 잇따라 회동을 갖고 전반기 원 구성을 위한 협의를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열린우리당은 의장과 부의장, 상임위원장 4석, 상임위 간사 4석 가운데 부의장, 상임위원장 1석, 간사 1석을 요구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부의장과 간사 1석 정도를 논의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안양시의회는 의원 24명 가운데 한나라당 16명, 열린우리당 8명으로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김영환 시의원은 “의석 수에 비례해 총 10석 가운데 3석을 배정받아야 마땅하다”며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등원을 거부할 계획이며 이 책임은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져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최경태 시의원은 “의장단 등을 무기명투표로 뽑게 돼 있는 현행 회의규칙조례대로 선출하자는 게 다수 의견”이라며 “그렇지만 관련 조례 개정이 필요하고 원활한 의회 운영을 위해 2석을 양보하자고 조율한 상태”라고 반박했다.

 양당 대표들은 30일 다시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지만 입장 차이에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어 내달초 원 구성 일정에 차질이 우려된다.

=안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