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내 초.재선 소장파 의원과 당선자들이 27일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음식점에 모여 '개혁 연대'를 구성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4.13 총선에서 당선된 재선의원들은 이미 15대 국회때 초선으로서 '푸른정치모임'을 구성, 활동해왔고, 이번에 원내에 첫 진출한 당선자들은 386세대를 중심으로 개혁모임 결성을 추진해왔다.

이날 양측에서 10여명이 참석하는 모임은 이들 두 세력을 합쳐 당과 국회 개혁을 위한 실질적인 추진력을 만들어보자는 것.

푸른정치모임 소속의 한 의원은 "초선이었던 15대 경험상 초선들의 당 및 원내 활동엔 한계가 있다"며 "재선의 경험을 바탕으로 386세대의 개혁의지를 중진들과 연결시키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386세대 당선자도 "초.재선 전부를 참여시키기보다는 당과 국회 개혁에 뜻을 같이하고 함께 행동할 수 있는 사람들이 뭉쳐 실제로 개혁의 중심역할을 해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모임이 재선의 푸른정치모임과 386세대의 별개 모임간 느슨한 연대 형태가 될지 아니면 양자를 합친 형태가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푸른정치모임은 회원 19명중 7명이 낙천.낙선하는 바람에 12명만 원내에 남게 된 점을 감안, 내부에서 '발전적 해체'론이 나오고 있는 상태다.

또 푸른정치모임 자체는 원외가 된 기존회원들도 참여하는 친목단체로 유지해나가되 원내에서 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초.재선 당선자들끼리 새로운 모임을 만드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이날 저녁 모임에는 재선중에서 정동영(鄭東泳) 대변인, 정동채(鄭東采) 대표비서실장, 김한길 전 총선기획단장, 김민석(金民錫) 총재비서실장 등이, 386세대가운데 이종걸(李鍾杰) 김성호(金成鎬) 장성민(張誠珉) 송영길(宋永吉) 임종석(任鍾晳)당선자 등이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