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19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잇따라 발병한 전북지역에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의 살처분을 지원할 병력 600여 명을 투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오늘도 김제 지역에 35사단 및 7공수여단 병력 411명을, 순창 지역에 203 특공여단 병력 200명을 각각 투입했다"면서 "지난 5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48개 방역검문소에 투입된 병력까지 고려하면 지금까지 2천 명이 넘는 병력이 동원됐다"고 밝혔다.

   그는 "17일 김제 지역에서 15만1천 마리를 매몰한 데 이어 어제는 김제와 순창 지역에서 모두 27만 마리를 매몰했다"면서 "현재 남아있는 처리 대상 가금류는 김제와 순창에 각각 42만 마리, 3만 마리로, 순창 지역은 오늘 작업이 종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이날 작업이 끝난 뒤 순창 지역에 투입된 병력을 철수시키는 한편 김제 지역에는 20일까지 411명의 병력을 계속 투입해 민.관과 함께 가금류 살처분 작업을 완료할 방침이다.

   투입 병력은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것은 물론 매일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1정씩 복용하고 있다. 또 작업이 끝난 뒤에는 당일 사용한 방역복과 마스크 등 방역물자를 지방자치단체에 반납하거나 폐기하고 목욕한 뒤 새 옷으로 갈아입는 등 감염 예방조치를 취한다고 국방부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