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정보·보안 경찰 인력 210여명이 감축되는 대신 민생치안 인력이 추가로 늘어난다.

또 치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범죄가 빈발하는 오후 8시부터 새벽 3시 사이에 경찰 근무 인력이 집중 배치되며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지구대 대신 파출소가 대거 부활된다.

김석기 경찰청 차장은 21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6개 분야의 '경찰 의식 쇄신 및 현장 치안역량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 경찰 조직·인력 개편=경찰은 대도시 지역 대학가를 중심으로 정보 수요가 줄어든 일선 경찰서의 정보인력 5%를 감축하는 방법으로 150여명의 정보경찰 인력을 줄여 지구대·형사 등 민생치안 분야에 투입키로 했다. 또 경찰은 지난 2월 내근 인력 정원 1천955명을 감축해 일선 현장에 재배치한데 이어 경찰서의 과·계를 통합 운영하는 방식으로 정원 2천214명을 지구대·수사·교통 등 현장에 재배치키로 했다.

특히 치안 수요가 과중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경기경찰청의 경우 신임 경찰관 우선 배치, 지역간 인사 교류 등을 통해 이미 증원된 380명을 포함해 올해말까지 1천757명의 인력이 보강된다.

■ 지구대 개편·파출소 부활=경찰은 112 신고 내용을 4단계로 분류해 긴급 사안에 경찰력을 우선 투입하고 농촌지역 지구대 30∼40곳을 없애고 파출소 100∼150곳을 늘리는 등 치안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키로 했다. 경찰은 또 근무 인원이 60명을 넘는 대규모 지구대 166곳의 경우 지구대장의 직급을 경감 대신 경정으로, 순찰팀장의 직급을 경위 대신 경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 문제 경찰관 퇴출=경찰은 상담심리사를 특채해 경찰관 신규 채용을 위한 면접 과정부터 부적격자를 가려내기로 했다.

■ 민원서비스 개선=경찰은 고소·고발사건 처리 기간을 현행 60일에서 45일로 단축하고 24시간 치안민원 처리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민원 서비스를 개선키로 했다.